여권 만료가 다가오는데 캐나다 이민·비자 신청서를 이미 IRCC에 제출한 상태라면, 갱신을 미룰지 서두를지부터 고민이 됩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여권 번호는 IRCC 시스템 곳곳에 링크되어 있는 핵심 식별자이므로, 심사 중이든 이미 발급된 서류를 들고 있든 갱신 사실을 반드시 통보해야 합니다. 통보를 놓치면 랜딩 시점이나 재입국에서 예상치 못한 지연이 생길 수 있습니다.
여권 번호가 왜 문제가 되나
IRCC가 발급하는 대부분의 서류는 여권 번호와 연결됩니다. 취업허가서(work permit)·학생비자(study permit)·방문기록(visitor record)에는 신청 당시의 여권 번호가 인쇄되고, eTA는 여권 자체에 전자적으로 연동됩니다. 영주권 승인 통지(COPR/eCOPR) 역시 특정 여권 번호를 기준으로 발급됩니다. 여권을 갱신하면 이 링크가 끊기므로, 변경 사실을 IRCC에 알리지 않으면 항공사 체크인이나 국경관리청(CBSA) 심사에서 문서 확인이 지연될 수 있습니다.
신청 심사 중인 경우
이미 접수한 신청이 심사 중이라면, IRCC Web Form을 통해 새 여권 정보를 제출하는 것이 일반적인 방법입니다. Web Form에는 UCI, 신청번호(application number), 이름, 생년월일, 새 여권의 정보면 사본을 첨부합니다. Express Entry의 경우 초대(ITA)를 받기 전이라면 프로필에서 직접 여권 정보를 수정할 수 있습니다. 초대 후 eAPR 단계에서는 편집 가능한 필드가 제한되므로, Web Form이나 PR Portal 메시지로 알리는 방식이 안전합니다.
신청번호가 아직 배정되지 않은 초기 접수 상태라면 이름과 생년월일 외에도 접수 확인 이메일의 참조 ID를 함께 기재해 파일 매칭을 도와주는 것이 좋습니다.
이미 발급된 임시비자가 있을 때
취업허가서나 학생비자가 이미 여권에 스티커로 부착되어 있다면 문서 자체를 새로 발급받을 필요는 없지만, 여행 시 구여권과 신여권을 모두 소지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캐나다 밖으로 나갔다가 재입국할 때 CBSA는 구여권의 비자 스티커와 신여권을 함께 확인해야 신분을 대조할 수 있습니다. 장기간 캐나다에 머무를 계획이라면 IRCC에 여권 번호 갱신을 별도로 통보해 기록을 최신 상태로 유지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eTA는 반드시 새로 신청
한국 국적자가 캐나다에 항공으로 입국할 때 eTA는 필수인데, eTA는 특정 여권과 전자적으로 연결됩니다. 여권을 갱신하면 새 여권으로 eTA를 다시 신청해야 하며, 구여권에 남아 있는 eTA 유효기간이 자동으로 이전되지 않습니다. 비용은 소액이지만 발급까지 시간이 걸릴 수 있으므로, 항공권 발권 전 미리 처리해 두어야 합니다.
COPR·랜딩 예정자가 유의할 점
영주권 승인(COPR/eCOPR)을 받고 랜딩을 앞두고 여권을 바꾸는 경우는 특히 주의가 필요합니다. COPR에 기재된 여권 번호와 실제 여권 번호가 다르면 랜딩 심사에서 시간이 걸릴 수 있고, 상황에 따라 IRCC에 COPR 재발급을 요청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랜딩까지 시간이 남아 있다면 갱신 후 곧바로 Web Form으로 새 여권 정보와 COPR 사본을 함께 제출하고, 회신에 필요한 기간을 여유 있게 확보해 두는 것이 안전합니다.
놓치기 쉬운 것들
- PR 카드 신청 시: 랜딩 직후 자동으로 진행되는 PR 카드 발급은 랜딩 시점에 확인된 여권을 기준으로 하므로, 랜딩 전 갱신이 있었다면 반드시 신여권을 지참해야 합니다.
- 한국 여권 갱신 처리 기간: 재외공관을 통한 갱신은 국내보다 오래 걸리는 경우가 있으므로, 여행이나 랜딩 일정이 임박했다면 여유 있게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 자녀 여권도 함께 확인: 동반 자녀의 여권 유효기간이 캐나다 체류 계획을 넘기지 못하면 자녀의 문서도 함께 갱신해야 합니다.
- 구여권 보관: 갱신 후에도 비자 스티커·입국 도장이 남아 있는 구여권은 폐기하지 말고 캐나다 체류가 끝날 때까지 보관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한 줄 정리
여권 갱신 자체는 IRCC와 별개의 절차지만, 번호가 바뀌면 반드시 IRCC에 통보하고 eTA는 새로 신청해야 랜딩·재입국·PR 카드 발급 과정에서 문제가 생기지 않습니다. 심사가 진행 중이라면 Web Form이나 프로필 편집을, COPR 이후라면 조기 통보를 우선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