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에서 워크퍼밋이나 스터디퍼밋의 만료일이 다가오면 한국 신청자 대부분이 같은 질문 앞에 섭니다. "연장 심사가 끝나기 전에 비자가 만료되면 그 사이는 불법 체류가 되는가?" 답은 신청 시점이 결정합니다. 캐나다 이민법은 임시 거주자가 만료일 이전에 적법하게 연장 신청을 제출한 경우, 심사 결정이 나올 때까지 기존 조건으로 합법 체류를 이어갈 수 있도록 정하고 있습니다. 이를 Maintained Status(이전 명칭 Implied Status) 라고 부릅니다.
제도 자체는 단순하지만, 실제 운영에서는 시점·조건·재입국 가능 여부를 놓고 오해가 자주 생깁니다. 2026년 현재 한국 신청자가 가장 자주 묻는 항목을 중심으로 정리했습니다.
Maintained Status가 발생하는 세 가지 조건
핵심 조건은 단순합니다. 만료일 이전에, 캐나다 영토 안에서, IRCC가 인정하는 방식으로 같은 카테고리(또는 유사 카테고리)의 연장 신청을 정상 접수해야 합니다. 이 세 가지가 모두 성립할 때만 보호가 적용됩니다.
만료일이 지난 뒤에 신청서를 내면 Maintained Status는 발생하지 않습니다. 이 경우 별도의 신분 회복(Restoration of Status) 절차를 만료일로부터 일반적으로 90일 이내에 밟아야 하며, 그 사이에는 일하거나 공부할 수 없다는 점이 Maintained Status와 가장 큰 차이입니다.
어떤 권한이 그대로 유지되는가
Maintained Status는 만료된 허가의 조건을 그대로 연장해 줍니다. 워크퍼밋 보유자가 만료일 이전에 동일 고용주·동일 직무로 연장 신청을 했다면, 심사 중에도 같은 조건으로 근무할 수 있습니다. 스터디퍼밋 보유자가 새 학기·신규 과정에 맞춰 연장 신청을 냈다면 학업도 이어갈 수 있습니다.
다만 고용주가 바뀌거나 직무 NOC 코드가 달라지는 신청일 경우에는 새 워크퍼밋이 발급될 때까지 새 일을 시작할 수 없습니다. 스터디퍼밋 또한 새 DLI나 학위 단계가 바뀌는 신청이라면, 기존 허가의 조건만 인정됩니다. 즉, 유지되는 것은 어디까지나 "이전 허가의 조건" 이라는 점이 핵심입니다.
캐나다 밖으로 나가면 어떻게 되나
가장 흔한 실수가 이 지점에서 나옵니다. Maintained Status는 캐나다 영토 안에서만 효력이 있습니다. 심사 도중 출국하면 그 순간 Maintained Status는 소멸되며, 재입국 시점에는 만료된 비자 상태로 간주됩니다.
다시 들어오려면 유효한 TRV 또는 eTA가 있어야 하고, 입국 심사관의 재량에 따라 일반적으로 방문자 신분(통상 6개월) 으로만 입국이 허용될 가능성이 큽니다. 이 경우 캐나다 안에서 다시 일하거나 공부하려면 신청 중인 새 허가가 실제로 발급될 때까지 기다려야 합니다.
따라서 연장 심사 중에는 부득이한 사정이 아니라면 출국을 권하지 않으며, 출국이 불가피하다면 IRCC 처리 현황과 항공권 일정을 면밀히 맞춰야 합니다.
자주 빠지는 함정 세 가지
첫째, 만료일 당일에 신청을 시도하다 시간대 차이로 다음 날 접수되는 사례입니다. IRCC 온라인 신청은 접수 확인 이메일(Submission Confirmation)의 시각이 기준이므로, 가급적 만료일 며칠 전에 마치는 것이 안전합니다.
둘째, 필수 항목 누락으로 신청서가 반려되는 경우입니다. 반려된 신청은 "접수되지 않은 것"으로 처리되므로 Maintained Status가 발생하지 않습니다. 신청 양식·수수료·동의서·바이오메트릭스 등 필수 항목을 빠뜨리지 않도록 사전 점검이 필요합니다.
셋째, 신청을 자진 취하(withdraw) 하면 Maintained Status가 즉시 종료됩니다. 새 카테고리로 다시 신청하더라도, 이미 만료일이 지난 뒤라면 신분 회복 절차로 넘어가야 합니다.
Restoration과의 차이 — 한 줄로 비교
| 구분 | Maintained Status | Restoration |
|---|---|---|
| 신청 시점 | 만료 이전 | 만료 이후 일반적으로 90일 이내 |
| 일·학업 가능 여부 | 가능 (기존 조건) | 불가 (결과 통보 전까지) |
| 신분 상태 | 합법 임시 거주자 | 신분 깨진 상태에서 회복 신청 중 |
요약
Maintained Status는 만료 전에 연장 신청을 마친 사람에게 주어지는 안전망입니다. 만료 이전 신청 · 동일 또는 유사 조건 한정 · 캐나다 영토 안에서만 유효 — 이 세 가지를 기억하면 대부분의 혼선은 사라집니다. 만료가 임박했다면 신청 자체를 미루지 말고, 사안이 복잡하다면 공인 이민 컨설턴트(CICC) 또는 이민 변호사의 사전 검토를 받는 것이 가장 확실한 보호 장치입니다.